임응식과 김우영, 도쿄에서 만나는 두 시선
예화랑 _ MAC
October 2026
/
전후 한국의 삶과 전통무용가의 몸짓, 그리고 변화하는 도시의 풍경. 예화랑이 T3 Photo Asia 2026에서 임응식과 김우영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시대와 작업 방식으로 한국의 사람과 공간을 바라본다.
T3 Photo Asia는 아시아 예술 사진 시장의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사진 전문 아트페어로, T3 Photo Festival Tokyo와 함께 진행된다. 올해 세 번째로 참가하는 예화랑은 임응식의 1950–60년대 사진과 김우영의 도시 풍경 작업을 소개한다.
임응식, 생활의 현장에서 예술가의 모습으로
임응식은 한국전쟁 당시 종군사진기자로 활동하며 사진의 기록성과 사실성에 주목했다. 이후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현실 속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생활주의 리얼리즘’ 사진운동을 펼쳤다.
이번 페어에서는 1953년 작품 〈입모〉를 비롯해 전후 한국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1960년대 전통무용가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입모〉의 제목은 사진 속 인물이 쓴 모자를 뜻한다. 〈해후〉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이 작품은 1960년 일본 『세계사진연감60』에 수록됐다. 이번 도쿄 출품은 일본에서 소개됐던 임응식의 작품을 다시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1968년 촬영한 〈승무1〉과 〈승무2〉에는 승무와 살풀이춤의 대가 한영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후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과 함께 선보이는 이 작품들은 한국 전통예술을 바라본 임응식의 작업을 보여준다.
임응식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서 화가·조각가·무용가 등 다양한 예술인과 교류했다. 이후 잡지 『공간』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며 동료 예술가들의 모습과 예술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했다. 한국의 주요 예술인 150여 명을 촬영한 〈풍모〉 연작은 이러한 관심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예화랑은 이번 페어에서 이 연작을 처음 선보인다.
김우영, 도시를 바라보는 색과 프레임
김우영은 대학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배경을 바탕으로 도시개발 구역과 급변하는 도시의 풍경에 주목한다. 이번 페어에서는 〈CG3613〉(2023)과 〈SS0213〉(2021)을 선보인다.
그의 사진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촬영의 시각적 조건과 프레임을 통해 그 풍경을 다시 구성한다. 익숙한 장소를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과정에서 색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우영은 자신의 작업에서 “컬러의 표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실의 색채를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어 보여주려는 그의 작업은 도시 풍경을 새롭게 해석할 가능성을 제안한다.
예화랑은 이번 페어에서 임응식이 기록한 전후 한국의 생활상과 전통예술인의 모습, 김우영이 색채와 구성을 통해 새롭게 바라본 도시 풍경을 함께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방식으로 사람과 공간을 담아온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한국 사진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T3 Photo Asia 2026
기간 2026년 10월 17–19일
VIP 프리뷰 10월 16일
장소 도쿄 토프롬 야에스 타워
부스 G-22
참여 작가 임응식, 김우영
참가 갤러리 예화랑